♡ 유혹 / 시골장승 ♡
 기다려도 기다려도 옴지락 않더니 봄볕 영글어질때 그리도 바빠서 노란 순정 속것부터 보이며 홍조 띤 낯으로 휴혹하는지
애태우던 그리움 접어버리고 벌써 눈동자 돌아섰는데 가버린 님을 붉게 단장한들 그 자태 님만 못하리
노란 순정이 그렇고 붉은 살결이 그렇고 향기 또한 그럴지니 제때에 왔더라면 그 님인들 떠나리
가을햇살 아래 불타는 가슴 보일지라도 코스모스 앞에 그대가 서면 금방이라도 얼굴이 더 밝아질 것만 같아 보여도 고운님 사랑 변함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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