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승의 자리

봄이오면

♣소완섭♣ 2019. 2. 25. 00:42

  
 
    ◈ 연두빛 사랑◈

     



    봄이오면
    난 그대에게 꼭 듣고 싶은 고백의
    소리가 있습니다,

    죽음에서 다시
    일어나는 새봄 처럼 화사하 게
    다가서는 사랑의 꽃이

    내게로 다가서는데
    아직은 어떠한 마음인지
    잘 몰라서

    가슴 겹겹이
    쌓아두고 그대 앞에 풀지 못하고
    망설이기만 합니다,

    이 추운겨울날
    내 마음의 깊은 골짜기에서 풋풋한
    향기가 피어나고 있습니다,

    비록 작은
    몸짓이라도 수줍듯이 꽃물들이며
    내 영혼을 태울 만큼

    빛 고운 자태로
    내게로 와서 전설처럼 피어나는
    그대에게

    봄볕이 활짝 열리는 날,
    향기로운 연두 빛 사랑의 고백을
    꼭 듣고 싶습니다.

    娥祉/글/에스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