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승의 자리

그리워 운다

♣소완섭♣ 2015. 3. 8. 01:01

 

그리워 운다 / 시골장승



남녘 솔밭
따스한 골바람 따라와
봄의 정령이 되었다.


저산 비탈
폭설에도
고고한 자태는
연분홍 봄바람에
맑은향기 꿈꾼다.


솔바람 빌려쓰지 않아도
천리가는 향이
란향인줄 알더니
오늘도 그대
혼자 두고파
그리워 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