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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승의 자리

여름물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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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물 소리 / 시골장승

구름따라 가다
파아란 하늘 안고
맑은물에 유혹되는 이가 나뿐이랴.

자갈도 모래도 울리는
여름물 소리가 섬진강뿐이며
파아란 하늘 뭉게구름에
마음이 혼미해져 찾는 이
세상천지에 나뿐이랴.

하늘 있고 구름 있어
매혹되는 녹음방초
새소리
물소리
노래되고 시가 되어
나를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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