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구유, 크리스마스의 의미 눈이 높이 쌓였고, 바람도 제법 불고 있다. 다가가니 차츰 구유의 윤곽이 보인다. 마법이 일어난 듯 바위 밑에 놓인 구유는 아득히 먼 옛날 다른 세계의 사람이 놓아두고 간 것 같다. 우리는 반원을 그리며 선다. 짧은 숨소리가 들리더니 이내 고요가 찾아든다. 아무도 움직이지 않는다. 우리는 황홀경에 빠진다. 그 순간, 나는 크리스마스의 진정한 의미가 무엇인지 깨닫는다. - 해리 데이비스의 《타샤의 크리스마스》중에서 - * 구유. 소나 말의 여물통을 말합니다. 갓 태어나 강보에 쌓인 아기 예수를 뉘었던 자리. 그가 누움으로써 한낱 보잘것없었던 곳이 가장 거룩하고 성스러운 공간으로 바뀌었습니다. 내 안에 누가, 무엇이 들어와 눕느냐에 따라 우리의 삶도 달라집니다. 마법처럼 황홀한 변곡점으로 바뀝니다. |
'고도원 아침편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안목의 차이 (0) | 2017.12.27 |
---|---|
더 젊게 만드는 '마법의 카드' (0) | 2017.12.26 |
우연히, 당신과 만나는 여행 (0) | 2017.12.22 |
'이해'와 '오해' (0) | 2017.12.16 |
어디를 가든 내 집이다 (0) | 2017.12.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