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의 언덕에서
- 청원 이명희
청 보리밭 푸른 물결 출렁거리는 여름이 오면
노고지리 파도를 타듯 하늘을 높이 난다
산자락 군데군데 외로 핀 하얀 찔레꽃
어머니 향기처럼 은은하기 그지없고
눈부신 그리움으로 생성하는 빛들은
회억의 산마루에 앉아 원죄 같은 사랑을 빗는다
살아온 그 어느 날보다 순수해서 아름다웠던
푸른 꿈 영글었던 자리
낯을 씻고 환호하는 유월의 푸른 밭머리에서
속에서만 꿈뚤거렸던 이야기를 꺼내보자
바람까지 퍼렇게 일어서는 고백의 저 바다에서
서럽게서럽게 울다 우리 껄껄껄 웃어보자.
'낭송시,고운이미지'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그런 날이 있었습니다 (0) | 2011.06.14 |
---|---|
가슴아픈 인생길 (0) | 2011.06.11 |
아름다운 꽃 (0) | 2011.06.08 |
미소 (0) | 2011.06.04 |
나이드는 것을 부정하지 말라 (0) | 2011.06.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