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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주 토요일엔 독자가 쓴 아침편지를 배달해드립니다 오늘은 김은실님께서 보내주신 아침편지입니다 |
길을 잃음, 길을 얻음 숲 속에서 길을 잃는다.
참 난감한 노릇이다. 하지만 '길을 잃음'은 '길을 얻음'이 될 수도 있지 않은가? 잘못 들어선 길이 지도를 만든다지 않는가? 잃음을 통해 내가 얻어낸 길이 지도를 만드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지 않은가? 나는 거의 날마다 길을 잃고 헤맨다. - 이윤기의《유리 그림자》중에서 - * 처음부터 존재하고 있는 길은 없습니다. 처음부터 완벽한 지도도 없습니다. 가고자 하는 방향만 올곧게 기억하고 있다면 몇 번이나 길을 잃어도 괜찮습니다. 뿌리 많은 나무가 땅을 더 단단히 움켜쥐며 크게 성장하듯, 길을 잃어봐야 내가 그리는 지도에 더 많은 새로운 길을 담을 수 있을 테니까요. 더 멀리 힘차게 갈 수 있을 테니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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