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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승의 자리

사랑 그리고 그리움



망각의 세월                              
                   - 초포 황규환 -                                   
어느 날 
잊혀진 사람이 
멀리서 문득 떠오른다.
목소리만 남은 사람
또는 얼굴만 남은 사람
목소리도 얼굴도 잊었지만 
첫사랑의 향기 같은 사람
한 올 한 올 매듭을 풀다 보면
어쩜 너무 그리다가 잊었나 보다
야속함 보다는 
어쩔 수 없던 변명처럼 말하지만 
흐릿한 기억에
옹이 되어 맺힌 그리움으로
영영 잊을 수밖에 없는 얼굴
그리고 뽀얀 그 목소리...

사랑 그리고 그리움 / 시골장승

 마주 보고 있을땐
몰랐습니다
마주 보고 웃을땐
몰랐습니다.
두손 꼬옥 잡고 있을땐
몰랐습니다.

당신 사랑이
가슴속 깊이  
담겨져 있는줄을 몰랐습니다.

마주보고 웃을때
두손을 꼬옥 잡고
마주보고 있을때
당신 사랑 차곡차곡
통장에 저축하듯
담아두고 있는 줄 몰랐습니다.

보고 있어도
보고싶은 멋진 당신
장미인연으로 만나
당신 이름도
당신 모습도
평생 지워내지 못할
사랑에 발자욱 만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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