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아픔 / 시골장승
땅과
해님과
바람은 오늘도 내 마음을 뉘우지 못한다.
그런 날에는 두서 없는 글을 적는다.
뉘 그리움으로
나는 바둥거리고 있는가
갈대바람에 코스모스 내음 묻어오면
두손을 가슴에서 떨구고
말을 잃은 사람이 된다.
비는 밤이 이슥이 기울어서야
작별하는 별들처럼 고개를 들어
떨리는 마음에 사랑의 미소 보내지만
마냥 고개를 떨구고
입술은 말을 잊는다.
난
해오름 남쪽을 바라보며
노래 부른다.
님계신 남쪽을 바라보며
사랑의 한 숨을 죽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