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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송시,고운이미지

징기스칸의 매

  

 이번에는 칼을

칭기즈 칸의 매

 칭기즈 칸이 사냥을 갔을 때의 일이다.
사냥을 마치고 부하들을 먼저 보내고 숲길을 들어섰다.

팔목 위에는 그가 아끼는 매가 앉아 있었다.
매는 사냥감을 보면 날아올라 쏜살같이 낚아채서 가져오곤 했다.
 더운 날씨여서 목이 말랐다.

물이 있을 듯한 곳을 찾아가던 중 바위틈에서 물방울이 떨어지는 것이 보였다.
말에서 내렸다. 사냥 가방에서 은잔을 꺼내어 떨어지는 물방울을 모았다.
잔에 물이 어느 정도 찼을 때 마시려고 하자 매가 휙 하고 날아와 잔을 쳐버렸다.
물은 쏟아져버렸다.

 칭기즈 칸은 다시 물을 받기 시작했다.
이번에는 물이 조금 찼을 때 마시려고 했다.
그런데 이번에도 매가 덮쳐 떨어뜨렸다.

이렇게 반복되자 칭기즈 칸도 화가 났다.
'이 녀석 가까이 있다면 목을 비틀어 버릴 텐데"

 이번에는 칼을 빼들고 잔을 입으로 가져가려 하는데

매가 다시 덤벼들었고 잔은 저만치 날아가 깨져버렸다.
'에잇!' 칼이 허공을 가르고 매는 땅에 떨어졌다.


잔이 없어져 하는 수 없이 물이 나오는 웅덩이를 찾기로 했다.
어렵사리 바위에 오르니 물이 고인 곳이 있었다.
그런데 그 웅덩이 속에는 독사로 보이는 뱀이 또아리를 틀고 있었다.
매가 칭기즈 칸의 목숨을 구한 것이다.

 칭기즈 칸은 죽은 매를 옆구리에 끼고 돌아와 그의 형상을 본뜨게 하였다.
그리고 양쪽 날개에 다음과 같은 문구를 새겨 넣었다.

"분노로 행한 일은 실패하기 마련이다."

"설령 마음에 들지 않는 행동을 한다고 하더라도 벗은 영원히 벗이다."

 빼들고 잔을 입으로 가져가려 하는데

매가 다시 덤벼들었고 잔은 저만치 날아가 깨져버렸다.
'에잇!' 칼이 허공을 가르고 매는 땅에 떨어졌다.


잔이 없어져 하는 수 없이 물이 나오는 웅덩이를 찾기로 했다.
어렵사리 바위에 오르니 물이 고인 곳이 있었다.
그런데 그 웅덩이 속에는 독사로 보이는 뱀이 또아리를 틀고 있었다.
매가 칭기즈 칸의 목숨을 구한 것이다.

 칭기즈 칸은 죽은 매를 옆구리에 끼고 돌아와 그의 형상을 본뜨게 하였다.
그리고 양쪽 날개에 다음과 같은 문구를 새겨 넣었다.

"분노로 행한 일은 실패하기 마련이다."

"설령 마음에 들지 않는 행동을 한다고 하더라도 벗은 영원히 벗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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