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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승의 자리

봄비 오니 그대가 그립다.

봄비 오니 그대가 그립다.


연두빛 오기 전에
연분홍 피기 전에
주홍빛으로 왔지만
나는 홍화빛이 좋아서
널 내 품안에 않았다.

열린 세상에
제 몸을 낮추며
천리향도 뽐내지 않고
양지 바른 산모롱지
햇살이 머문 그자리에
홍화로 피어난 야생화 같은
수줍은 많은 여인이였다.

야생화 같은 여인을
내가 사랑하였으니
그대는 오늘 봄비가 되어
그리움으로 흘러 내린다.

영원히 사랑하고픈
야생화 같은 여인아
오늘은 무지 보고 싶고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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