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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승의 자리

겨울이 간다

겨울이 간다


문풍지 울리며
하얗게 오던 겨울
자욱한 안개 속으로
소리없이 비를 내린다.

오면 반갑고
가면 그리울
하얀 겨울속 햇살
아직 하지 못한 일
미련만 남긴 채
하얀 마음속에
못 이룰 미련만 남겼다.

 

마음 하난
뛰어 들고 픈데
그리움 하나
치마폭에 감추고
다시 찾아 올 그대
미련의 꿈을 꾸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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