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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승의 자리

우리 사랑

우리 사랑


그대와 사랑은
한자락 바람이 아니었다.
꽃피던 봄날에 만난 인연
억새꽃 손짖에 이룬 사랑
이세상 모든 것 주어도
그님 사랑만 느낄 수 있다

산모롱이 비탈길 돌아가며
불타는듯 피우는 상사화
그대와 연분인듯 만난 인연으로
우리 한줌 흙이 돌아가는 날까지
그대 가슴에 내 맘 사랑도 새겼다.
내 가슴에 그대 맘 사랑도 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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