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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도원 아침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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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거리 안전거리 안전거리를 유지하는 것은 그 사람의 본래 모습을 존중하는 사랑의 기술이다. 꽃이 아름답다고 해서 함부로 꺾어서 몸에 지니고 다닐 수는 없다. 꽃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물을 주고 따뜻한 볕을 내어주면서 꽃이 지닌 고유한 아름다움이 시들지 않도록 할 것이다. - 김혜령의..
예쁜 기도 예쁜 기도 다만 공손히 고개 숙인 이마 다만 곱게 내려 감은 눈썹 다만 아멘으로 답하는 입술 예쁘다 다만 예쁘다 - 나태주의 시집《너의 햇볕에 마음을 말린다》에 실린 시〈기도〉전문 - * 우리 모두에게 기도가 절실한 시간입니다. 고통 중에 있는 우리 모두의 고개 숙인 이마, 내려감..
'난 왜 이런 몸으로 태어났을까?' '난 왜 이런 몸으로 태어났을까?' "난 왜 이런 몸으로 태어났을까?"라는 궁금증은 지금도 거울을 볼 때마다 계속된다. 하지만 이제 그 뉘앙스가 달라졌다. "이런 몸으로 태어나 어떤 기여를 할 수 있을까?" "나만이 표현할 수 있는 뭔가가 있지 않을까?"와 같은 질문으로 바뀐 것이다. - 김혜..
전환점 매주 토요일엔 독자가 쓴 아침편지를 배달해드립니다 오늘은 김재덕님께서 보내주신 아침편지입니다 전환점 위대한 스승은 수많은 시대와 장소에서 탄생했다. 그중에서 특히 경이로운 시기가 있었다. 지금으로부터 2500년 전, '축의 시대'라 불리는 시기가 도래한 것이다. 영국의 종교학..
'변혁'에 대응하는 법 '변혁'에 대응하는 법 삶의 가장 깊은 변혁은 요약컨대 아주 단순하다. 자신의 내면에서 일어나는 일에 바로 자동반응하지 않고 대응하는 법을 배우는 것이다. 예를 들어, 어떤 일로 화가 나거나 불안할 때 무슨 일이 일어나는가? 만약, 습관대로 자신을 괴롭히고 타인을 비난하거나 상처..
'좋은 지도자'는... '좋은 지도자'는... 침팬지 집단에서 좋은 지도자는 평화를 유지하는 지도자입니다. 좋은 지도자는 작은 새끼들의 싸움도 말립니다. 새끼들의 싸움을 말리지 않으면 어미들의 싸움이 되기 때문이죠. 어린이집에서도 이런 일이 심심찮게 일어난다더군요. 그러다 보니 싸움을 말리는 능력..
쇠나팔이 울렸다 쇠나팔이 울렸다 쇠나팔이 울렸다. 나팔 소리는 꼬리를 높이 쳐들고 떨렸다. 일렬종대의 선두와 후미가 좌우로 갈라지면서 종대는 횡대로 바뀌어갔다. 다만 한줄기, 홑겹의 횡대였다. 횡대의 뒤는 물이었다. 진도 쪽 봉우리에서 봉화는 계속 올랐다. 적들은 아직 시야에 들어오지 않았다...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밥을 먹고 무얼 하는지를 보면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알 수 있다. 이 말은 당신이 '무슨 일'을 하는지가 곧 당신이라는 말이 아니다. '어떻게' 일하고 있는지에 대한 것이다. 그래서 일에 대한 고민은 삶에 대한 고민이며 일을 어떻게 할 것인가는 어떻게 살아낼..